디자이너-의류공장 매칭 플랫폼 '오슬' 운영
공장 회원 1700곳, 디자이너 회원 6700명
다품종 소량생산 특화 브랜드 성장 목표

조형일 위아더 대표

조형일 위아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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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아무리 K-패션을 내세워도 국내 의류 제조 공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것입니다. 디자이너와 공장을 연결하고 세대 간 융합을 이루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조형일 위아더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누구든 옷을 제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9년 4월 설립된 위아더는 패션 디자이너와 의류 생산 공장을 연계하는 허브 플랫폼 ‘오슬’을 운영하고 있다. 오슬은 의류 제작을 위한 공장 검색부터 컨설팅, 샘플 제작, 전자계약, 납품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자이너가 제작하고자 하는 작업 정보를 등록하면 오슬이 가장 적합한 공장을 추천해주고, 공장 정보와 견적서를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조 대표는 "디자이너가 옷을 만들기 위해선 디자인부터 납품까지 평균 30단계에 이르는 작업 공정을 거쳐야 한다"며 "소모적인 작업을 줄이고 디자이너와 의류 공장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슬은 현재 공장 회원 1700여곳, 디자이너 회원 수는 6700명에 달한다. 매번 발품을 팔며 의류 공장을 찾아다녀야 했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 수가 단기간에 크게 늘었다.

조형일 위아더 대표 "K-패션, 제조공장 뒷받침 돼야 성장하죠"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 등 온라인 의류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신진 디자이너의 유입은 활발해졌지만 의류 제조업은 여전히 사양산업이다. 중국, 베트남 등 저임금 국가로 생산 공정이 이전됨에 따라 K-패션을 지탱하는 의류 제조업도 위기를 맞았다. 디자이너와 공장 간의 세대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조 대표는 "대부분의 공장이 영세한 편이고 60대 이상의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며 "청년들은 의류 제조 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고 공장으로 취업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류 제조업 지원도 필요하지만 제작비 절감 등 생산 효율성을 자체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제 전문가로 구성된 프리랜서 팀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인건비를 줄이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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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더는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으로 선정돼 신용보증기금을 3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목표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패스트 패션,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오는 11월 서울 성북동에 자체 직영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파트너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의뢰를 받고 한 달 내에 판매가 가능할 만큼 제작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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