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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 한도초과'…저축銀 "기존대출 정리하고 대출심사 깐깐하게"(종합)

최종수정 2021.09.24 15:30 기사입력 2021.09.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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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20%가 가계대출 총량한도 초과
업계 "대출중단 안된다, 기존 대출 정리"
만기연장 자제하고 심사 문턱도 높일 듯
금융당국 "증가세 가파른 업체 특별관리"

'총량 한도초과'…저축銀 "기존대출 정리하고 대출심사 깐깐하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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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연간 대출 총량한도를 초과한 저축은행이 속출하고 있다. 반기 만에 가계대출이 21% 넘게 늘어나면서 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국이 요구하는 기준선에 맞추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만기연장 신청을 거절하는 저축은행이 잇따를 수 있어 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서도 대출절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사 중 대출 총량한도를 넘긴 곳은 지난 6월 기준 총 18개에 달했다. 전체의 2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량의 절반인 10.5% 이상 대출이 늘어난 저축은행도 12개였다. 대출 수요가 여전한 시점에서 하반기 총량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의 상승률을 21%로 맞추라고 권고했다.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개별업체에 보낸 문서에는 그간의 대출실적과 사업계획, 추후 대출관리 방안을 쓰도록 했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상품별 잔액과 취급목표를 초과했을 때의 대응방안도 써 제출했다.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던 곳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센트럴저축은행이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4% 폭증했다. 뒤를 이은 대신저축은행도 대출 증가율이 78.8%였다. 증가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당국이 요구한 총량규제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B저축은행(41.9%)을 비롯한 신한저축은행(26.8%), NH저축은행(23.3%), BNK저축은행(36.3%)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펼치며 올 상반기 적극적인 중금리 공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권 전체로 보면 연말 33조7649억원에서 37조9662억원으로 12.4%(4조2013억원) 늘어났다. 지역에 위치한 영세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업계, 당분간 신규대출 유입 자제…"채권 매각하고 심사는 깐깐하게"

저축은행업계는 신규대출 접수 자체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방적인 대출 중단은 고객유입을 완전히 차단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 공급을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상황을 내버려두면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기존 대출을 대폭 정리해나가면서 신규 대출유입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금리와 상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결국 실수요자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총량을 이미 넘긴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체가 되는 대출채권을 최대한 매각하고 돌아오는 만기연장 신청은 가급적 거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신규 대출을 내주더라도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만 취급하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 중금리 상품과 정책금융상품(햇살론·사잇돌)은 증가율을 15% 내외로 관리하면 된다. 저축은행으로선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지만, 저신용자는 대출신청을 거절당할 확률이 커진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새 대출은 비교적 한도가 넉넉한 중금리만 조금씩 받을 것"이라면서 "심사기준을 높여 하반기에는 탈락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과도하게 대출이 급증한 저축은행을 관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계획 발표 전 가계대출을 대거 실행한 곳이 있어 특별관리 중"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시 필요한 경우 담당 인원에 직접 자세한 내막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업체에는 현 국면을 영업기회로 삼아선 안 된다고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업계의 대출한도 완화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아직은 부채관리가 우선시 돼야 하는 시기인 만큼 시기상조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8~9월 저축은행 전반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채를 강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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