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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상황]3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는 한계기업 15.3%…'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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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발표

[금융안정 상황]3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는 한계기업 15.3%…'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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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를 못내는 한계기업 비중이 15.3%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15.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계기업 수는 3475곳에서 3465곳으로 줄었는데, 신외부감사법(신외감법) 시행으로 분석 대상 외감 기업이 전년보다 807곳 감소한 영향이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문제는 이들 한계기업의 차입금도 증가도 가파른 상황이다. 한계기업의 차입금은 1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2017년 100조2000억원, 2018년 105조3000억원, 2019년 115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외감 기업 총 차입금 대비 비중도 15.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6.2%)이 대기업(11.5%)보다 4.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감 수로 보면 대기업이 39곳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49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역시 대기업이 5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3조5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은 숙박음식(43.1%), 조선(23.6%), 운수(22.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숙박음식업은 전년대비 4.7%포인트 증가하는 등의 충격이 이어졌다.


아직 한계기업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은 19.9%로 과거 5년 평균(16.6%)을 다소 상회했다. 차입금 역시 20.4%를 기록해 과거 5년 평균(16.8%)보다 3.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영업손실 등으로 지난해 중 처음 취약기업이 된 기업의 비중도 14.8%로 과거(2015년~2019년) 11.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8년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당 평균 차입금이 중소기업의 약 10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입금 부실에 따른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저하 기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계기업의 기업당 평균 차입금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509억원, 16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은은 "2020년 현재 비한계기업일지라도 향후 충격 발생 시 한계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후보기업이 과거보다 증가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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