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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10대에 유해하다는 사실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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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결과 10대 소녀들에게 정신적 악영향 드러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조사결과 보고받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강행 비난 불가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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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빅테크'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이 젊은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차례 자체 심층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내부 연구원들은 2020년 3월 페이스북 내부게시판에 게재한 프레젠테이션에서 "10대 소녀의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10대 소녀 3명 중 1명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인플루언서들의 '완벽한 몸'을 보고 자신의 신체와 비교하며 좌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9년 연구에서는 "10대들이 불안과 우울 증가의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을 지목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체 조사 결과 영국 사용자의 13%, 미국 사용자의 6%는 자신의 자살 충동이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밝혔다.

WSJ은 페이스북의 최고위 경영진이 이러한 자체 조사 결과를 점검했으며,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13세 이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이용자 기반을 어린이 및 청소년들로 확장하는 것이 회사의 연간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40% 이상이 22세 이하이며, 미국에서 매일 약 2200만명의 10대가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10년동안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하루 평균 약 500만명의 10대가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SJ은 "평균적으로 미국의 10대들은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에서 50%가량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가뜩이나 '빅테크' 규제에 혈안인 미 정치권은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로리 트레이핸(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즉각 어린이 인스타그램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기존 청소년 이용자 보호에 더욱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보도 내용에 대해 "끔찍하다"며 "저커버그가 답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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