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내년도 심상찮다…기재부, 내년 생활물가 '1.5% 관리' 목표
한국은행, 수출입물가 발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세종), 장세희 기자] 올해 2%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구입빈도가 높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1% 중반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도 성과계획서’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 생활물가상승률 목표치를 ‘1.50% 이하’로 정하고 이를 소비자물가관리 관련 사업 성과지표로 새로 설정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은 전체 물가관리대상 품목 460개 중에서 구입 빈도가 높은 생필품 등 소비자가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인 생활물가지수의 추이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실질적인 물가변동을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2015년(기준 100) 이후 해마다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달에는 108.80(전년 동월비 3.4% 상승)을 기록했다.
기재부 내부적으로 생활물가지수 관리목표를 ‘1.50%’으로 설정한 것은 현재와 같은 물가 오름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는데, 물가 관리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이미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기재부의 설명과 달리 지난 7~8월에도 2%대 중후반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물가관리에 나섰으나 계란, 쌀 등 핵심 품목 가격이 여전히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15.5%, 1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 기준)는 120.79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오르면서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상승했는데, 이는 2008년 12월(22.4%)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원자재 등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가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는 112.72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2013년 8월(114.17)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6% 오른 것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 7월 달러당 1143.98원에서 8월에는 1160.34원으로 1.4%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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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유가 하락으로 상승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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