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리스 진출 여부 곧 결정난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학교 폭력 파문을 일으켜 V-리그에서 퇴출된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리그 진출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예정이다.
10일 배구계는 자매의 그리스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터키 에이전시 측이 대한배구협회의 이적 동의서(ITC) 발급 거부와 관련하여 FIVB에 공식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VB는 선수의 국제 이적 동의서를 해당 국가의 배구협회 한 곳에서만 발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만일 FIVB의 승인이 떨어진다면 대한배구협회의 ITC 발급 거부와 관계없이 두 사람은 그리스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앞서 쌍둥이 자매는 기존에 소속되어 있었던 여자프로 배구팀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하자, 선수 생명을 이어가고자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한 뒤 그리스 PAOK 테살로니카 측과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자 발급 과정에서 그리스 대사관이 배구협회의 이적 동의서 발급을 요구하면서 두 사람은 그리스로 가지 못한 상태다.
배구협회 측은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 자격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들어 쌍둥이 자매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규정에 따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자'에게는 해외 진출이 제한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어쩐지 타이밍 절묘하더라"…전쟁 언급하더니 뒤...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해자는 21개에 걸친 피해 사례를 서술하며 학창 시절 쌍둥이 자매에게 심각한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배구협회는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으며, 쌍둥이 자매는 가해 사실을 시인하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최근 삭제된 상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