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가보니…색다른 e-모빌리티 곳곳 눈길
현대차도 넥쏘-아이오닉5 시승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제주 = 유제훈 기자] e-모빌리티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7일 공식 개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수칙에 따라 개최된 전시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국내·외 e-모빌리티 기업들의 제품경쟁은 뜨거웠다.
7~8일 잇달아 방문한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된 이 공간의 1~3층, 내·외부엔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e-모빌리티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었다.
1층 야외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디피코가 개발한 전기트럭 '포트로'였다. 포트로는 디피코가 설계·개발하고 국내생산한 모델로 부품 국산화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3405㎜, 전폭 1435㎜, 전고 1860㎜(픽업트럭 모델 기준) 만큼 좁은 시내에서 운송용으로 사용하는데 매우 적합해 보였다. 1회 완전충전시 주행거리는 79.5~96.4㎞다.
DSEV가 생산한 3륜 오토바이 모델 CARVER는 앙증맞은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CARVER는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130㎞, 최대속도는 60㎞가량으로, 날렵한 차체를 감안했을 때 관광지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실제 짧게 시승을 해 보니 범퍼카를 탄 듯한 재미도 느껴졌다.
현장 관계자는 "CARVER는 현재 유럽 지역으로 수출 중이고, 오는 11월엔 국내에서도 판매 예정"이라면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대는 약 7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층 실내 전시장엔 전기차 모델 외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도 부스를 냈다. e-모빌리티를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엑스포인 까닭이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 셀과 이 배터리 셀이 96개 장착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BMW 745e를 전시했다.
전시관 3층엔 일렉트린이 내놓은 전기선박이 배치돼 있었다. 전기추진선박이 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렉트린의 전기선박 시스템은 일반 선박에 전기추진시스템을 구축, 115마력과 80㎾의 시스템으로 1회 완전 충전시 30분간 최대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엑스포에 별도의 부스를 내지는 않았지만,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 수소전기차(FCEV) 넥쏘를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지도에 따라 ICC인근 약 7.5㎞를 주행 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약 10~20분 내외의 짧은 시승이지만 전기차를 처음 운행해 보는 운전자라면 큰 부족함은 없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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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올해 엑스포의 핵심은 기업 대 기업(B2B) 행사로의 전환으로, 1만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고차원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현장 전시 비중이 30% 가량인데, 내년부터는 이를 다시 8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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