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특수부대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진입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날 미군 철수가 완료되자 곧바로 카불 공항을 장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특수부대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진입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날 미군 철수가 완료되자 곧바로 카불 공항을 장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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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할 수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은 무인 드론과 위성 사진 등 간접적인 자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탈레반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 현재 미군이 아프간 내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 수집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앞서 미군은 IS-K로 추정되는 차량을 드론으로 공습하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어린이 8명을 포함한 10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빼면서 정확한 타깃 설정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전·현직 관리들은 미국이 아프간 상공에 감시용 드론을 계속해서 날릴 수는 있지만, 드론을 걸프만 국가에서부터 이륙시켜야 하기 때문에 아프간을 오가는 데만 비행시간의 60%를 소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계가 미국 정보기관의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N은 미국 관리 두 명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또 탈레반과 외교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해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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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황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알카에다는 탈레반 내부에서 20년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알카에다든 IS든 탈레반이든 많은 외국인 전사들이 아프간으로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서로 다른 조직을 왔다 갔다 한다"며 "IS-K에 맞서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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