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유엔 기후특사 "금융권 빅테크 과대평가…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금융시장에 출현한 빅테크 기업의 가치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란은행(BOE) 총재를 역임한 마크 카니 유엔 기후변화 특사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빅테크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과대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니 교수는 “금융혁신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1980~1990년대 나타난 금융혁신을 보면 혁신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금융을 표방하는 핀테크 기업에도 기존 금융권과 똑같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카니 특사는 “IT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한다면 자본을 비롯해 여러 조건에서 똑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불공정한 시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T기업이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신용공급이나 리스크 관리까지 IT 기업이 직접 할 것인지 혹은 금융에 의존하게 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은행과 보험업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카니 특사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민간자본을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목표를 실행하는 게 가능할지 묻는 말에는 “2030년과 2040년으로 문제 해결을 미룬다면 기온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향후 10년이 중요한데 기후변화에 대한 본격적인 대처가 뒤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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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거만 하더라도 기후변화 공시 의무가 상당히 부실했는데 신한금융지주 그룹 등에서 자발적으로 공시 의무를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자와 정책적 노력, 자금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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