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카뱅 지분 매각 1조원 '잭팟'…보너스는 없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에 출자했다가 1조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렸다. 120억원 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정부 조직이라 일반 금융 회사와 달리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2.9%(1368만383주)를 1조944억3064만원에 블록딜(통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5년 9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던 카카오컨소시엄에 참여해 전체 자본금 3000억원 가운데 120억원을 출자했었다. 6년 만에 1조824억여원을 벌어 90배가 넘는 수익율을 기록한 것이다. 매각 대상이나 구체적인 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체국금융을 통해 수신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고유의 업무 차원에서 진행한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우체국금융은 우체국에서 운영되는 금융서비스로, 예금ㆍ보험 등을 통해 수신한 고객 자산이 70조원대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같은 자산을 우체국금융개발원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주로 채권을 구매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낼 곳에 분산 투자한다. 그러나 자산관리위탁사 등을 통해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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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거둔 1조원대의 수익은 국고에 별도로 편입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일반 자산 관리 수입과 동일하게 우체국금융에 편입돼 관리된다. 또 엄청난 수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 별도의 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고객들의 자산을 잘 관리해서 이자로 돌려 주는 통상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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