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공동부유' 中기업들 대거 동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공동부유(共同富裕)’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동참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홍콩, 상하이, 선전거래소에 제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보험, 중국 최대 배달플랫폼 메이퇀, 국영은행 뱅크오브차이나 등 최소 73개 기업이 공동번영을 대표 구호로 사용했다.
메이퇀은 제출 서류에서 "더 큰 사회의 공동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메이퇀이 알리바바에 이어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왔다. 메이퇀은 실제로 이번 실적 발표 자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그린타운서비스그룹는 직원들을 위한 공동 번영 계획을 발표했고, 용기 제조업체 제장해어스진공용기는 공동부유 슬로건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핀두오두오는 농민 복지에 15억달러(약 1조7375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고, 텐센트는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에 할당하는 자금을 150억달러로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4000개 기업 중 공동부유를 언급한 기업은 약 2%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빈부격차를 좁히기 위해 성장 보다 분배에 초점을 맞춘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화했고, 이 같은 행보는 중국 억만장자들은 자선 기부 등을 촉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시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시작을 앞두고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