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 美·유럽 고객 관심↑…내수는 아직 부족"
SK종합화학, 플라스틱 재활용 도시유전사업 구상 밝혀
"국내 재활용시장 형성 안돼…해외·수출기업 필요로 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31일 "재활용 플라스틱과 관련해선 국내보다는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로부터 연락이 많다"며 "당장은 해외 브랜드 오너가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이날 열린 브랜드뉴데이 행사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밝혔다. 다 쓴 플라스틱을 기술적·화학적 가공을 거쳐 다시 연료나 플라스틱 제품으로 쓸 수 있도록 순환경제 사업모델을 이날 제시했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로부터 (제품문의와 관련한) 연락이 많이 오는 등 내수 중심으로 보면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며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고 우리가 그만큼의 기술역량을 갖춰 먼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을 가진 국내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염된 단일 플라스틱 재질이나 복합재질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하는 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가능케 한 기술을 확보했다. 일종의 해체기술로 볼 수 있는 해중합 기술이나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가진 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합작사(JV) 설립, 지분투자 등도 잇따라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갈고 닦는 한편 관련 설비를 갖추는 2024년 이후부터는 실제 사업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러한 품질이 좋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1.7배가량 비싸다. 앞으로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에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얼만큼 탄소를 배출했는지에 따라 추가로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나 사장은 "재활용 방식은 탄소저감효과가 약 50%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정부와 규명하고 있으며 탄소저감 효과가 인정된다면 이에 (재활용 플라스틱에) 부가되는 프리미엄은 수익으로 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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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영세하고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시장에서도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업체는 국내 10여곳이 있는데, 인공지능이나 디지털전환 등 첨단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는 한편 영세업체가 갖추기 힘든 후처리기술을 자체 개발해 쓰임새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나 사장은 "최근 진행한 이천포럼 환경세션에서 계열사인 SK텔레콤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사업을) 현대화하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그룹 역량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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