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항 등 美 항만 혼잡 더 심해져, 접안 대기 평균 7.6일
코로나 확산으로 美 트럭기사 부족, 회수 안되는 컨테이너 40%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LA항과 롱비치항 접안 대기 중인 선박이 44척에 달한다면서 글로벌 2차 물류 대란을 우려했다. 미국 항만 혼잡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 추가 상승을 경고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관문인 롱비치항의 선박 평균 대기시간이 6.2일에서 7.6일로 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 수출 기업들이 하역 지연에 따른 항만 혼잡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컨테이너 부족, 트럭 운전기사 부족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中 글로벌 2차 물류 대란 우려…컨테이너 운임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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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세계 최대 해운기업인 머스크는 "LA항과 롱비치항의 선박 대기시간이 5일에서 12일로 늘어나면서 항만 혼잡이 더욱 심화됐다"면서 시애틀항의 경우 대기시간이 15일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항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주요 항만 10곳 중 7곳이 정체가 심각하다면서 코로나19 방역 등의 문제로 하역을 담당할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미국 통관 조사 회사인 데카르트 데이터 마인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선적된 컨테이너 수는 모두 171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60%인 102만 개의 컨테이너는 중국에서 선적됐다.


우밍화 상하이 해운산업 분석가는 "미국으로 간 컨테이너 10개 중 4개가 회수되지 않고 있다"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도 물동량 이동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항만에서 미국 전역으로 컨테이너를 이송한 트럭 기사 부족도 항만 혼잡의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미국 주문량이 작년에 비해 50% 정도 늘었지만 납기를 맞출 수 없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미국 항만 혼잡으로 연말 크리스마스 주문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항만 혼잡으로 인해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만 혼잡 상황이 내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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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류 시스템은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선 전복 사고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또 중국 옌타이항과 닝보 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분 폐쇄,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오른 바 있다. 실제 지난 3월 2583.87 포인트였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7일 기준 4385.62포인트를 기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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