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강도 게임 셧다운제에 국내 업계 타격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중국이 자국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금·토·일요일과 휴일 각 1시간씩 외에는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게임사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앞으로 금요일과 주말, 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청소년에게 게임을 허용하면 안 된다. 청소년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하루 3시간, 그외에는 하루 1시간30분으로 제한했다. 중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면서 청소년 관련 규제도 더욱 수위를 높인 것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게임사들은 악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지난달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은 펄어비스는 정식 서비스 시작 전부터 악재와 맞닥뜨렸다.
펄어비스는 지난 27일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중국 선전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발표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축하 퍼포먼스도 펼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3.92%나 하락한 채로 시작해 오전 10시 현재 5.88% 빠진 9만6000원에 거래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된 게 아니고 게임의 주 타깃 역시 성인층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 섣불리 단언하기 힘들다"면서도 "현재는 콘텐츠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고 중국 내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최고의 지식재산권(IP)으로 손꼽히는 ‘미르의 전설2’ 개발사 위메이드도 지난 3일 중국 관영매체의 ‘정신적 아편’ 언급 직후 주가가 10.05% 빠지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흥행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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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서비스 중인 컴투스는 그나마 이번 악재에서 한켠 빗겨난 모양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는 중국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만 서비스하기 때문에 중국의 조치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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