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재산공개로 포문
안상수도 기자회견 개최
"31일 후보 등록할 때 부동산 등 관련서류 요청"
윤석열 "불응할 이유 없다"
야권 대선주자들 대부분 찬성
이재명·이낙연 등 與주자도 긍정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으로 인해 불거진 ‘부동산 검증’이 대선주자 전체로 확대될 조짐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고, 다른 후보들도 부동산 검증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고 있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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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30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물론 모든 국민께서 저와 가족들의 재산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최근 10년 동안의 부동산 자산 변동 내역을 자세히 공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기자회견을 개최해 "31일까지 후보 등록을 할 때, 후보뿐 아니라 직계존비속 부동산 거래 내역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를 미리 제출해서 의무적으로 임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1차 컷오프 전까지는 철저한 심사와 검사를 거쳐 모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 사건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만큼 야권 대선주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부분 찬성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불응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예금과 주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문제에 자칫 소극적 태도를 취할 경우 여론의 공격을 받을 우려를 의식한 분위기로 파악된다. 여권 역시 비슷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도 부동산 검증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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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민들도 이번 기회에 대선주자들 재산을 공개해 어떻게 형성됐는지 비교해서 판단하는 걸 평가의 주요 잣대로 볼 것"이라며 "원 전 지사가 이미 공개한 마당에 여야 상관없이 그 누구라도 부동산 검증을 혼자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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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검증을 할 기관 선정이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실제 검증이 실현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도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부실하다’는 평을 내놨고, 일부 주자의 경우 공직자가 아니어서 권익위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의 경우 당 차원의 검증 가능성도 꺼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검증이 어떤 주자에게 유불리 작용할지는 전혀 판단이 없다"며 "그것이 국민 판단에 도움된다면 선관위에서 논의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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