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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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발이 묶인 자국민과 현지인의 탈출을 돕고자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했으나 현재까지 1명도 대피시키지 못한 가운데, 대피 작전에 차질을 빚는 이유가 '일본인의 비싼 몸값'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탈레반이 '돈을 받을 수 있는 인질로 가치가 있는 건 일본인과 한국 중 어느 쪽일까'라고 저울질을 한 결과"라며 "즉, 한국인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봤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인은 인질로서 몸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탈출이 수월했지만, 일본인은 그렇지 않아 대피 작전에 난항을 빚고 있다는 취지의 뜻으로 풀이된다.


한 일본 누리꾼이 게재한 트윗 / 사진=트위터 캡처

한 일본 누리꾼이 게재한 트윗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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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자위대 수송기 1대가 카불 공항에 착륙했으나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단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대피 희망자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하라고 요청했지만, 카불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현지에는 일본 정부의 수송 대상 인원이 최대 500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일본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일본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던 아프간 직원들과 가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에는 무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이 'TV아사히'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위대 항공기로 대피하는 일본인 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문제 없다. 각국 국민이 귀국하기 위한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도 "일본군이 계속 거주하는 것은 원하지 않으며 대피 활동은 신속히 끝내야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6일 아프간 현지 협력자와 그 가족들 377명을 무사히 한국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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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라클(기적)'로 명명된 이번 대피 작전에서 현지에 있는 탈출 대상자가 자력으로 공항에 집결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버스 6대를 동원해 공항 인근에 모인 대상자들을 태우고 탈레반 검문소를 지나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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