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예약률 60%대 불과
환자 증가세 가장 가파르지만
중증도·치명률은 낮아 접종 기피 우려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8. 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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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일상생활과 코로나19의 공존을 추구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위드 코로나를 위해 ‘성인 80% 접종 완료’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60%대에 머물러 있는 18~49세의 접종 예약률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령층 90%, 성인 80%’면 방역 전환 가능할듯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방역 전략의 전환이나 보완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예방 접종이 최소한 70% 이상, 더 많게는 고령층은 90% 이상, 일반 성인에서도 80% 이상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집단면역의 조건으로 내건 국민 70%를 넘어 고위험군이나 사회적 활동이 많은 성인층의 경우 보다 높은 접종률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전날 0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60.4%, 18세 이상 성인은 30%로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 청장은 "전제 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여러 방역 조치를 통해 유행을 통제하는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제일 늦게까지 유지돼야 하는 개인 방역수칙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목표 접종률을 높이더라도 실제 목표 접종자 수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종래에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70%, 3600만명 목표는 전 국민 5135만명을 대상으로 한 수치이기 때문에 성인의 80% 역시 3531만명으로 비슷한 접종자 수이기 때문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의 이행은 5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완료됐을 때 이뤄져야 한다"며 "79%와 80%의 실질적 차이는 없는 만큼 명확한 수치보다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은 18~49세 예약률 끌어올려야
'위드 코로나', 관건은 청년층 접종률 원본보기 아이콘

백신 예방접종의 마지막 퍼즐조각인 18~49세의 낮은 접종 예약률은 막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18~49세의 사전예약률은 67.2%에 불과하다.


당국은 "이미 접종받았거나 다른 대상군으로 예약한 814만명을 고려하면 실제 18~49세 중 81.5%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앞서 진행된 다른 사전예약에 비해 상당히 낮은 예약률이다. ‘젊은 층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고, 설사 걸리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는 백신을 맞지 않는 게 낫다’는 맹신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고, 젊은 층 역시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높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점차 확산하면서 20~40대는 전 연령층에서 가장 가파른 환자 수 발생 증가를 보이고 있다. 유행 초기였던 7월 둘째주 2.7명이었던 20~40대의 일평균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지난주(15~21일)에는 4.4명까지 치솟았다. 매주 6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가 백신을 맞은 70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1.2명대의 낮은 환자 발생률이 나타냈다.


20대의 경우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각각 0.15%와 0.02%로, 전체 평균 2.31%, 0.93%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5월 이후 20대 확진자 1만3415명 중 위중증 환자 33명과 사망자 1명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30~40대에서도 접종 완료자 중에서는 1명만 중증화가 나타났고, 사망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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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은 "최근에 발생한 확진자, 위중증, 사망 환자의 95% 이상이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청장년층에서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신속하게 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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