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변이 발생은 불가피…백신 내성 가능성엔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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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현재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에 내성을 지닌 새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코로나19 백신 내성 변이가 나올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새 변이가 발견된 후 95일 안에 그 변이 맞춤형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우리 연구진들은 현재 개발된 백신의 면역 효능을 회피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라며 "아직까지 이러한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화이자 백신이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사용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 부분을 마켓팅에 활용할 생각이 없다"면서 "국제 사회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늘리는 데 전념하고 새 변이 출현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내성 병원체 등장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의료·필수인력 감염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보니 백신의 예방효과가 66%였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 유행 전(91%)보다 2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백신 내성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정확히 전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변이는 무작위로 일어나기 때문에 변이 발생 위험도 유전물질 복제 횟수가 많아질수록 증가한다.


이 때문에 변이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변이 발생 위험을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내성을 갖게 될지,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더 높아질지 등 변이의 특성을 예측하는 것은 변이 발생 위험을 예측하기보다 어렵다.


앞으로 등장할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내성을 갖게 될지에도 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백신들은 중증 질환과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며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다음에 등장할 변종이 몇 가지 변이만으로 백신을 피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서스캐처원대의 앤절라 라스무센 박사는 텔레그래프에서 "(백신 내성을 가지려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너무 많은 변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 바이러스는 더는 살지 못할 것"이라며 백신 내성 변종의 출현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방향은 예측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 백신 내성 변이의 발생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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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이 많을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돌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많은 변이가 생겨나고 델타 변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쁜 상황으로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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