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내 직장인 여성들, 당분간 외출해선 안돼"
"안전 담보 어려워...일시적 조치" 강조
UN 등 인권단체서 여성인권유린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 내 직장인 여성들이 집밖으로 외출할 수 없다고 밝혀 인권유린 논란이 일고 있다. 탈레반은 안전조치가 갖춰질 때까지만 일시적인 조치로 외출 금지령을 내린다 밝혔지만, 인권단체들은 탈레반이 지난 1차집권기 때와 같은 여성인권 유린을 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내 직장인 여성들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매우 일시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6일 카불 점령 직후 여성들의 외출과 직업 등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리 보안군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며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전역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부르카 착용없이 외출한 여성에게 총격을 가하거나 폭행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나와 국제사회의 지탄이 이어지면서 여성 외출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탈레반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회의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탈레반이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에 나서고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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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에서는 탈레반이 과거 1차 집권 당시(1996∼2001년)처럼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인권 유린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탈레반은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을 금지시키며 공포정치를 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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