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백신 첫 승인‥접종 의무화 잰걸음(종합)
FDA, 화이자 백신 첫 정식 승인
백신에 대한 법적 근거 조기 확보 성과
바이든 "접종 해달라" 촉구
미군, 뉴욕시, 기업들 백신 의무화 행보
접종 확대 한계 주장도 있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백신 접종 의무화와 부스터 샷 접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을 또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정식승인 발표 후 브리핑을 통해 "FDA가 (정식)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으로서, 대중들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라고 말했다.
우드콕 국장은 그러면서 이번 정식승인이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벌이는 싸움에서 "핵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DA가 정식승인한 백신과 긴급사용 승인한 백신은 똑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졌고, 백신 1·2차 접종 때 서로 뒤섞어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FDA는 정식 승인에 통상적으로 필요한 시간을 40%로 축소했다. 철야 작업을 통해 화이자와 자체 분석 결과를 더해 신속한 승인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FDA는 지난해 12월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화이자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지만, 정식승인도 신속하게 마무리해 법적 근거 아래 접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FDA는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도 곧 정식 사용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즉각 백신 접종해야"...코로나 백신 광고·접종 의무화 가능해져
바이든 대통령은 FDA의 백신 정식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고 말하고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수백만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면 이제 (승인이) 됐다. 가서 백신을 맞을 때다. 오늘 맞으라"라고 했다.
지금까지 92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그 외 접종자들은 대부분 모더나의 백신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민간 부문 및 지방 정부를 향해 직원들에 대한 접종 증명 요구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미 정부와 지자체들은 행동에 나섰다.
FDA 정식 승인 시 미군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예고했던 국방부는 이날 140만명의 군 관련 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모든 군 요원들이 백신을 맞도록 요구하는 업데이트된 지침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접종 완료 일정은 며칠 내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다음 달 13일 가을 학기 개학 이후인 다음 달 27일까지 뉴욕시 소재 학교 직원과 교사는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 증빙을 제시해야 한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도 이날 5주 이내에 백신 접종 증명을 제출할 것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석유 메이저 셰브런이 일부 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전체 직원으로 확대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더 많은 백신 의무화 조치를 위한 문이 열렸다"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후 화이자는 '코머너티'(Comirnaty)란 브랜드명으로 백신을 광고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에 대한 근거 마련과 함께 미국인들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백신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을 축소하는 데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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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백신 정식 승인이 접종자 확대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토마스 도브 미시시피 보건 책임자를 인용해 "백신 정식승인을 계기로 접종에 나설 이들은 미접종자의 5%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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