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교환 아닌 백신-방역물품 교환 가능성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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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루마니아로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물품을 제공하는 '백신 스와프(교환)' 협상 사실을 정부가 인정한 가운데 백신 맞교환 형태가 아니라 루마니아에 필요한 방역 물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스와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루마니아와 우리 정부는 상호 간에 필요한 방역 분야 협력 차원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차원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해당 논의에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의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효기간도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으로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루마니아 현지 언론들은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에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기부키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백신은 루마니아 현지의 여름철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량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백신 수급과 관련한 논의는 인정하면서도 기부가 아니라 쌍방이 필요한 물품에 대한 교환 형태로, 유효기간이 두 달 넘게 남은 백신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만약 이번 루마니아와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될 경우, 이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두 번째로 성사되는 스와프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백신 78만2000회분을 백신 스와프로 우선 공여받은 바 있다. 해당 물량은 9~11월 중 반환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루마니아와의 스와프는 백신을 시기별로 맞교환하는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게 급한 백신을 공여받는 대신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루마니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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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우리는 백신을 공급받는 게 조금 더 시급한 사안이고, 루마니아 측에서는 방역물품과 장비들을 충분히 확충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서로의 국내적 수요를 맞추고 코로나19 대응을 함께 조금 더 강화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내게 된 것"이라고 현재의 협상 상황을 전했다. 강 차관도 "현재 루마니아와 (스와프와 관련해)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대상이 되는 의료장비나 의료기기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면 바로 안내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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