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⑩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세기 낡은 정치 끝내고 새로운 보수 확실히 열겠다"
국민의힘 유일한 이과 출신 대선후보
"문민 국방부 장관 임명해, 폐쇄적 군 문화 개선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현주 기자] "반대 세력을 인정하고 타협하는 게 민주주의이다. 그런데 지금 집권 세력은 골치 아프니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20세기적 정치가 21세기의 발전을 막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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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세기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세기 주요 과제가 독립과 민주화·산업화였는데 아직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친일파 척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본인이 속한 보수를 향해서도 "빨갱이 타령, 부정선거 타령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보수의 시대를 확실히 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법학이나 경제학 전공자가 즐비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가운데 유일한 이과(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다. 자연의 법칙과 팩트에 대해 겸허하고,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 게 체질화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렇게 고집이나 관성을 내려놓는 순간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태도 때문인지 그는 논란이 불가피한 의제를 제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가령 남녀 군 공동복무제나 효과 없는 출산 장려 정책 폐기, 공무원과 교사를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이 그렇다.


특히 군대 내 성추행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냈던 그는 "문민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는 군 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으로, 문민 행정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폐쇄적인 문화 등도 바꿀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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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출신이었다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스스로 "두 번 전향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소련 등 사회주의 진영의 변화를 보며 기존 좌파의 문제점을 인식해 전향했고, 국회에 들어와서는 청년들과 소통하다 내가 꼰대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들과 호흡할 수 있게 된 것도 일종의 전향이고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21세기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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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21세기 국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미움받을 용기’를 꼽았다. 그는 "시민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부담을 감당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정치인은 포퓰리즘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욕을 먹더라도 과감하게 나설 수 있는 용기가 21세기 지도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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