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첨단 전략무기 전쟁…과학·국방 따로 없다"
과기정통부-국방과학연구소, 20일 오전 간담회 갖고 협력 체계 강화 논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래의 전쟁은 첨단 기술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기존 재래식 전쟁에 비해 상상할 수도 없는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터키가 무인 정찰기(UAV) 몇 대와 한국제 K9썬더 자주포 개량형인 T-155 포대 만으로 겁도 없이 전진해 오던 시리아의 탱크 등 재래식 전력 100여대에 괴멸적인 타격을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9년 9월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폭파 사고도 마찬가지다. 사우디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중동 제일의 군사력을 자랑하지만 소형 발사 장치를 단 드론의 침입과 폭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 막강한 화력 보다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전략 무기가 전쟁의 향배를 주도할 미래 전장(戰場)의 윤곽을 미리 보여줬던 대표적 사례들이다.
미래 전쟁은 고출력 레이저, 드론과 로봇, 무인 함정·전투기, 스텔스 전투기·탱크·잠수함 등 최첨단 무기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국가 연구개발(R&D)과 국방R&D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도전적 연구를 통해 최첨단 전략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배가 하기로 했다. 미국이 파괴적 혁신 기술에 투자한 사례를 참고해 우리도 난이도가 높지만 혁신적인 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첨단 전략 무기들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일 오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한국형 DARPA 도입방안'을 주제로 ADD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DARPA는 국가안보를 위한 파괴적 혁신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전문관리기관이다. 인터넷(ARPAnet), 음성인식(Siri) 등의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안보와 국방력 강화로 직결되는 첨단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주도하는 과학기술 R&D와 ADD 등이 담당한 국방 R&D 사이의 칸막이를 제거해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 연구 과제에 대한 도전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민·군 협력방안과 도전적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촉구한 것이다.
ADD에선 미래전장에 활용될 혁신적인 신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의 현황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의 DARPA와 우리나라의 도전적 연구개발 현황을 분석해 우리나라에 DARPA 운영 방식 도입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후 도전적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첨단전략기술 확보에 필요한 연구들은 대부분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고난도의 도전적 연구임을 볼 때, 안정적 지원 중심의 기존 연구개발 기획·평가·관리체계와는 차별화된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갈수록 심화되는 기술패권경쟁에서 우리나라의 기술혁신역량 결집을 위해 한국형 DARPA 구축 등을 통해 범부처 차원의 도전적 연구개발 운영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