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재점화에도…싱거운 ‘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한달새 40% 급등에도 시장 참여 꺼리는 국내 투자자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서 원화비중도 3개월 새 절반으로 뚝…일본에 2위 내줘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상승세인데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있다.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과 메타버스 등 가상화폐를 대체할 투자 대상이 떠오르면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투심이 식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가상화폐 데이터 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0.14%를 기록했다. 지난 4일 2.62%까지 오른 후 연일 하락세다. 전날엔 -1.71%까지 떨어지며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치프리미엄이란 국내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간 시세 차이를 의미하는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상화폐 수요가 적을수록 김치프리미엄도 낮아진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이 약 40% 올랐는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데이터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의 원화 비중은 4.24%에 불과했다. 지난 5월 8일 기록한 8.44%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로 줄곧 차지했던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량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주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이 식었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24일 전까지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인력 및 시스템 등 요건에 맞춰야 영업이 가능한데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는 거래소 25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모두 특금법 이행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실명계좌를 발급 받은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도 기한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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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를 대체할 투자 대상이 나타난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 친환경 스타트업 등 새로운 투자 대상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에 상장한 맥스트는 메타버스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도 블록체인과 미래 화폐란 명목으로 관심을 받았다"며 "오랜 기간 언급된 탓에 대중들이 가상화폐를 접했을 때 혁신보다는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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