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불 켜진 중국 경제…9월 지준율 추가 인하 '모락모락'
리커창 총리, '고용승수효과' 언급후 노동집약적 산업 지원 강조
中경제계, 성장 속도 둔화 우려에 지준율 추가 인하 등 재정정책 기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등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하반기 고용 우선 정책을 펴기로 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고용 우선정책을 전면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홍수 등 이상기후와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제 경제 상황이 복잡하다"라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우선 "전염병 억제, 수해 방지 및 재난 복구에 총력,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대졸자와 이주노동자(농공민), 소외계층의 고용 안정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세금 및 수수료 인하 등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고용 확대를 위해 노동 집약적 산업에 대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용 유발 효과가 큰 노동집약적 기업을 지원, 고용승수효과를 확대하라는 의미로, 필요시 '돈을 풀어도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3분기 말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국무원이 하반기 경제 운용 방침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국가통계국이 전날 공개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지만 전월 증가율 8.3%에 미치지 못했다. 6.4%는 시장 전망치 7.8%에 크게 못 미친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 대비 8.5%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 11.5%와 차이가 크다. 국가통계국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과 방역 차원의 조업감소, 홍수 등이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후치무 시노스틸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홍수 및 코로나19 재확산과 전통적인 비수기(6∼8월)가 겹치면서 주요 경제 지표가 완만한 곡선을 그렸지만 모두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면서 "기저효과 등을 감안, 중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톈윈 베이징경제운용협회 부회장은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GDP)는 5.9%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8.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톈 부회장은 그러면서 "3분기 말께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추가 지준율 인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15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준율 인하로 중국 금융기관들은 1조 위안(한화 177조원)의 실탄을 마련, 시중에 자금을 풀었다.
하이퉁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도 중국 정부가 불확실성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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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과 자연재해가 일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중국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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