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쏟아진다…삼성·샤오미 이어 애플도 곧 공개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한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되고, 27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신기술이 집약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를 선보인 데 이어 애플도 다음 달 중 '아이폰13'(가칭)을 내놓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인 샤오미 역시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 상태다.
◆화웨이 빈자리 차지한 샤오미, 삼성에 도전장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세 업체 중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중국 샤오미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언팩 하루 전날 대규모 온라인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를 공개했다. 2018년 10월 공개한 ‘미믹스3’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미믹스4는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 구멍을 숨긴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Z폴드3에도 폴더블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UDC는 스마트폰 화면에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아 화면을 움푹 파는 ‘노치’나 ‘펀치홀’을 대체할 기술로 평가된다. 외관 상으로도 깔끔할 뿐 아니라, 풀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5년간 7700만달러의 투자, 60개의 특허,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통해 UDC 기술을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팩 하루 전에 열린 이번 행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샤오미가 노골적으로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제재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화웨이의 공백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화웨이는 최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 시리즈를 선보였으나, 반도체 수급 문제로 5G가 아닌 4G 전용으로만 출시했다. 앞으로도 중국 안방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빈자리 상당부분을 샤오미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 점유율을 확보해 1위인 삼성전자(19%)에 근접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샤오미(17.1%)가 삼성전자(15.7%), 애플(14.3%) 등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노트 대신 '폴더블 올인'…강수 던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밤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는 기존 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Z폴드3와 Z플립3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섰다.
Z폴드3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UDC가 적용됐다. 시리즈 최초로 S펜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2019년 폴더블 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이다. Z플립3는 다양한 색상을 선보이고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를 높였다. 두 모델 모두 폴더블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거론돼온 힌지 문제를 개선하고 20만번 폈다 접는 테스트를 거치는 등 내구성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의 가격을 전작보다 약 40만원씩 낮춰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를 꾀한다. Z폴드3는 Z폴드 시리즈 최초로 100만원대에 출시됐다. 이제 폴더블폰 간의 경쟁이 아닌 아이폰13(가칭)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의 경쟁까지 노려볼 만한 가격대다.
삼성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공세에 밀리는 위기 상황에서 폴더블로 새 판을 짜고, ‘퍼스트 무버’로서 혁신 리더십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중국 제조사들의 노골적인 ‘카피캣+저가’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직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과의 미래 폼팩터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속내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2020년 220만대에서 2023년 3700만대까지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Z폴드3·Z플립3는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톰 브라운 스페셜 에디션도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매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13도 곧 출격…노트 빈자리까지 노린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도 다음 달 중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아이폰13 역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에 집중하며 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만큼,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아이폰13의 경쟁자가 마땅히 없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3에 탑재할 A15프로세서 주문량을 1억개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애플의 연간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3% 늘어난 2억23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아이폰13이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형 아이폰은 전작인 아이폰12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전작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확대되고 카메라 사양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아이폰13은 사물이나 인물 등 원하는 부분에 필터를 적용해 모양과 색상 등을 개선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필터 시스템은 물론, 인물사진 모드의 동영상 버전인 '시네마틱 비디오(Cinematic Video)' 기능이 탑재된다. 동영상을 찍을 때 시네마틱 비디오 기능을 사용하면 주변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이 두드러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프로 모델에는 전문가용 동영상 기능도 추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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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서는 오는 9월14일 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진행된 후 같은 달 24일 께 공식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서구권에서 13이라는 숫자를 꺼리는 점을 고려해 신형 아이폰의 이름이 아이폰13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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