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담은 에듀테크…코로나發 학습격차에 회원수 ‘쑥’
웅진 스마트올, 회원수 13만4000명…전년比 116.4% 급증
교육사업 비대면 비중 22%…“에듀테크가 실적 견인”
학습공백으로 학부모 몰려…‘대치동 학원가’ 옮겨오며 대응
AI 학습 분석도 한몫…빅데이터 500억개 활용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EduTech) 서비스인 스마트올 회원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격차가 심화되자 에듀테크 서비스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 대치동의 유명 학원 강의를 옮겨오는 등 비대면으로도 양질의 교육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1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지난 6월 스마트올 회원수는 13만4022명으로 전년 동기(5만309명) 대비 16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올 매출액은 42억원에서 112억원으로 166.7% 늘었다. 스마트올 실적에 힘입어 회사 올 2분기 매출액(1857억원)과 영업이익(75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 50.3%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2분기가 교육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원격수업 일상화…학습공백에 학부모 몰려
교육사업의 비대면 매출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다. 올 2분기 웅진씽크빅 교육사업 매출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증가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최근 선전하고 있는 에듀테크 사업이 지난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스마트올 등의 판매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은 비대면 수업 장기화에 있다. 학부모 상당수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공백의 대안으로 에듀테크 서비스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이 일상화됐지만 기존 대면수업에 비해 학부모 만족도는 높지 않았던 까닭이다. 실제 교육부가 올 초 발표한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약 42만명 중 42%는 학교 원격수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학부모 62.8%는 원격수업이 학생 간 수준 차이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발(發) 학습격차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령대 확장…‘대치동 학원가’ 옮겨와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당초 스마트올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19년 말 출시됐다. 하지만 회원수가 불과 반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자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예비 초등학생,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소위 ‘대치동 학원가’의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옮겨와 이목을 끌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말 ‘스마트올 중학’ 출시에 앞서 깊은생각(수학), 미래탐구(과학), ILE(영어) 등 대치동 유수의 학원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 덕분에 시간·장소 제약 없이 대치동 학원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말 ‘스마트올 중학’ 출시에 앞서 깊은생각(수학), 미래탐구(과학), ILE(영어) 등 대치동 유수의 학원들과 제휴를 맺었다. [사진제공 = 웅진씽크빅]
원본보기 아이콘AI 학습 분석도 한몫했다. 10여개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올 AI는 강의 후 진도, 학습 성과 등에 따라 월간 학습 계획을 편성해준다. 회사가 에듀테크연구소 등을 통해 확보한 약 500억개에 이르는 학습 빅데이터로 분석 정확성을 높였다. 학부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녀의 학습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서비스가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듀테크를 통해 학습비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서 “(에듀테크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습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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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듀테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장 분석기관 홀론아이큐 등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약 265조원에서 2025년 약 471조6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습자 맞춤형 교육 등을 제공하는 에듀테크용 AI는 2025년 7조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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