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누적 판매량 전년 대비 74%↑ 독일계 브랜드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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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당 1억원을 웃도는 고가(高價) 수입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수요가 갈수록 고급·대형화하는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새로 등록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3만99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입차 증가율(16.3%)보다 4.6배가량 높다. 고가 수입차 증가율은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등록 대수 자체만을 따지더라도 이미 지난해 전체 신규 등록 대수의 약 90%를 달성했다.

4억원을 넘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내용을 보면 올 상반기 누적 초고가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 역시 765대로 전년 대비 383% 늘었다.


업계에선 이같은 고가 수입차의 인기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꼽는다. 코로나19로 관광·레저, 사교 행위 등 여가생활 전반이 통제되면서 이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가 ‘개인화된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두드러지는 자동차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구매주체별·연령별 신규 등록 대수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올해 누적 구매주체별 신규 등록 대수는 법인이 2만6075대, 개인이 1만3890대로 법인 구매 비중이 두 배 가량 높았지만, 증가세에선 개인(111%) 증가율이 법인(60%)을 압도했다. 연령대별(개인구매)로도 ▲20대 116% ▲30대 113% ▲40대 128% ▲50대 96% ▲60대 91% ▲70대 이상 99%의 증가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사회 활동 비중이 높은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이같은 고가 수입차 판매 급등의 최대 수혜자는 독일계 브랜드다.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중 독일계 브랜드 5개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의 비중은 93%에 달했다.


고가 수입차 뿐 아니라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현대차의 고가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8만4660대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현대차의 전체 내수 판매량이 3% 이상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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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고가 수입차 시장의 경우 세금감면 등을 노린 변칙적인 법인구매 수요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보복소비 심리가 강화되고, 이에 따른 고급차·대형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영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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