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대사관 직원 철수위해 병력 3000명 투입..."대사관 완전 철수 아니야"
필수인력 제외 모두 철수...공항에 5000명 집결
영국도 자국민 철수 위해 600명 파견한다고 발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대다수를 철수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미군 병력 3000명을 추가 파병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내 거의 모든 직원들이 대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대사관의 완전한 철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도 아프간에 아직 잔존한 자국민의 대피를 위해 600명을 추가 파병할 것으로 알려져 아프간 내 미국과 연합군은 조만간 모두 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아프간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한 철수를 돕기 위해 3000명의 부대를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추가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 중부사령부 내 3개 보병대대가 우선 배치될 것이며,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카불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이 아예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자 미 국무부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이것은 완전한 철수가 아니다. 인력을 축소하는 것을 대피라고 불러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안보 상황에 맞춰 직원 수를 줄이는 것이며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은 핵심 인력들을 중심으로 외교 임무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에서는 이미 거의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들이 철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불 국제공항에 이미 500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및 연합국 국민들을 다 포함해도 약 20여명만 남고 모두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영국도 아프간에 잔존한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추가로 6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벤 월레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약 4000명의 영국 국민들이 아직 아프간 내 잔존해있으며 정부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일 내로 추가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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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탈레반은 계속 파죽지세로 아프간 정부군을 밀어붙이며 이날 아프간 3대 도시인 헤라트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라트 시내 경찰본부에 탈레반 깃발이 게양됐다. 탈레반도 이날 성명을 통해 "헤라트 내 정부군은 그대로 도망쳤으며 수십대의 군용차량과 다량의 무기, 탄약을 노획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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