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농협, 간편식 출시하고 김치사업 개편…'변신'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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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협이 간편식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고, 김치 관련 생산설비를 통합·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완제품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전국의 우수 농산물의 판로도 개척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불고기, 빽햄 볶음밥 등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을 한정판으로 생산, 전날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전국의 엄선된 우리 농축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가정간편식으로 농협에서는 상품기획과 원료공급 및 판매를 담당하고, 더본코리아에서는 레시피와 생산을 맡았다.

국산 농축산물에 백 대표의 요리법이 적용된 이번 가정간편식은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등 바쁜 일상 중 간편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상품구성은 불고기 세트와 볶음밥 세트 등 2종으로 구성됐고, 불고기 세트는 전국 9개도(道)의 신선 농축산물을, 볶음밥 세트는 농협 여주쌀과 돼지 뒷다리살로 만든 빽햄, 김치 등 고품질 국내산 원료를 사용했다. 2종 한정판세트는 농협몰, 농협라이블리 온라인몰과 전국 주요 하나로마트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특별 할인 판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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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 통합 등 개편을 통해 '김치종주국' 위상 강화에도 나선다. 농협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전국 12개의 김치공장을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농협은 경기 전곡·북파주·남양, 충북 수안보, 충남 선도·천북, 전북 부귀, 전남 순천·여수, 경남 웅천 등 전국 10개 농협이 운영하는 김치공장을 통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김치공장 운영농협에는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대관령원예농협이 배추를 공급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통합추진TF 조직 운영 및 통합 세부방안 마련 ▲참여농협별 내부 의사결정 이행 ▲통합법인 총회 개최 등이다.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농협김치 통합조공법인 설립을 위해 상호간 협력하기로 했다.

농협의 김치공장 통합은 올해 초 중국의 김치종주국 주장과 비위생적인 절임배추 영상 등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안심먹거리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100% 우리농산물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든 농협김치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 이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통합조공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30년간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해 온 전국의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상호간 소통과 지혜를 모아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전사적 지원을 통해 협력해 나감으로써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과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식 출시와 관련해서도 "안전하고 든든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농협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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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12일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그간 성장해 온 발자취를 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농협 60년사'도 발간했다. 한국농협 60년사는 시대별 주요 사건을 다룬 통사, 연혁화보(1권)와 사업발전사, 경영변천사, 농협운동사 등 부문사와 테마사, 현황화보(2권) 등으로 구성됐다. 책자는 지역농축협과 시군지부, 지역본부, 교육원 등에 전달해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농협 홈페이지에도 등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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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농협은 현재 농축산물 유통과 디지털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한국농협 60년사가 농업인과 국민의 신뢰 속에서 성장한 지난 60년을 되새기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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