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 백신 접종 후 백혈병 판정"…잇단 백신 부작용 관련 靑 청원
전문가 "백신 개발 과정에서 시간적 여유 없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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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간호사는 자신의 아버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다며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부모는 아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시민들은 백신 안전성 문제를 두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 등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접종 후 이상반응에 따른 피해 보상을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건강하던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럽게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청원인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아들이) 정부 방침대로 백신을 접종했는데 9일 만에 혈소판 감소, 백혈구 증가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며 "한 대학병원에서 재검사한 결과 급성 골수염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평소에 건강한 아들이었는데 정부의 '접종률 높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백혈병 환자가 됐다"며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도 답변이 좋지 않다. 이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도 한 현직 간호사는 자신이 직접 예약해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아버지가 사지마비 상태가 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증후군을 진단받고 사지마비를 비롯한 안면마비 호흡근 마비로 현재 중환자실 입원 중"이라며 "기저질환이라고는 고지혈증 하나밖에 없던 건강하신 분이었다. 아버지에게 안심하시라며 접종을 권유하였고 제 손으로 예약해드렸다. 정말 후회된다"라고 호소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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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70대 아버지가 백신을 맞고 한 달 뒤 뇌경색으로 언어장애 마비 증상으로 입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후 첫 사망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의 사안을 밝혀달라", "78세 아버지가 화이자 2차 접종 후 7일 만에 구토, 오한, 두통, 어지럼증, 사지마비 증상으로 응급실로 가셨다" 등 백신 관련 청원은 이어지고 있다. 백신 부작용 관련 청원은 12일 기준 약 140여건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의학적 인과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관련해 지금까지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 사례 중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총 7건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인과성이 불분명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100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얼마 전 백신을 예약하긴 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다"며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웬만한 사람들이 부작용을 안 겪는다고 하더라도 나 또는 가족이 운이 나빠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원래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맞고 싶었는데 이런 부작용 관련 글들을 보니까 불안해지더라"며 "하지만 집단면역을 위해 불안하더라도 맞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부작용 관련 보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 경미한 부작용은 더 많은 것 같다.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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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백신을 개발하면 부작용 관련 이슈는 대부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오랜 기간 백신을 개량해나가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며 "다만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지만 큰 유행을 막을 수 있고, 위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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