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현대차 특근 차질, 한국지엠 가동률 줄여

코로나 재확산에…車업계 반도체 위기감 다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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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달까지만해도 개선 분위기를 보였던 차량용 반도체 부품 대란 사태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악화하면서 현지 부품 공장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확대될 우려도 커진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은 이번 주말 특근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여름휴가 전까지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늘면서 8월 전 공장 주말 특근이 예상됐었는데 최근 반도체 수급상황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달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상황이 나빠진 것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일부 반도체 공장이 셧다운됐기 때문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있는 일부 유럽 반도체 회사들의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는 독일 인피니온과 스위스 ST마이크로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기지가 모여 있다. 총 25개의 반도체 공급업체가 모여 있는 동남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한국으로 수출되는 엔진 및 카메라용 반도체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현대차 생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뿐 아니라 한국GM도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다음 달 부평 1공장 근무를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국GM의 부평 1공장은 수출 전략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곳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상반기 누적 수출실적은 8만19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며 한국GM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부평 1공장 감산이 시작되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다시 나빠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동률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부품난이 장기화하고 자동차 업계 전반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많이 위치한 동남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면서 업계 전반의 피해도 커지는 중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동남아에서 부품 수급상황이 나빠지면서 최근 일본 내 주요공장의 일부 라인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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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동남아발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국산 자동차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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