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10일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 선수를 인터뷰하던 도중 "중학교 운동회 느낌", "종목들을 따로 나가면 국내 대회 예선 통과는 되나"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웅태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씨는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전웅태 선수에게 "제가 경기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 메달 따는 건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이어 "(근대5종에는) 수영, 펜싱, 승마, 사격, 육상 다섯 가지 종목이 있지 않으냐. 이 종목들을 따로따로 국내 대회에 나간다면 국내 대회에서 예선 통과는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웅태 선수는 "애매한데 고등학생 (수준)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실력 가늠이 잘 안 된다"고 답했다.

방송인 김어준.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방송인 김어준.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자 김 씨는 "그 종목에 전문 선수 고등학생 이상은 되는 거냐. 일반인들은 (선수 출신) 고등학생이 뭐냐 중학생도 못 이긴다"고 했다. 이를 들은 전웅태 선수는 "고등학생은 이기는 것 같다"며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씨는 전웅태 선수에게 근대 5종 종목 설명을 들은 뒤에도 "사격과 육상을 같이 하지 않나. 지난 올림픽 중계에서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이상하더라"며 "뛰다가 사격하고 또 뛰고 사격하고, 몇 번이나 하더라"라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웅태 선수는 "힘들고 어질어질한 종목"이라면서 경기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김 씨는 "뭔가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김 씨는 "빨리 뛰어가서 뭘 집어 가지고 쏘고, 또 뛰어가고. 선수들이 엉키고 그러지 않나"고 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김 씨는 이후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전웅태 선수는 "자신 있다고 하기보다는 상위권에 랭크가 되고, 종목의 꽃이라고 하는 레이저런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씨는 "이게 제일 이상하다. 학교에서 운동회 같은 거 하는 느낌"이라고 재차 말했다.


방송을 들은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김 씨의 진행 태도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낯선 종목이라고 할지언정 우리나라 근대5종 첫 메달리스트 앞에서 그 종목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건 무슨 무례함이냐"며 "첫인사도 축하한다는 말 없이 '경기는 안 봤는데 메달 수여식은 봤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중학교 운동회에 비유한 것도 이상하다. 전웅태 선수에 대한 예의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선수가 자기보다 낮은 사람인 것처럼 낄낄거리는 게, 듣는 사람은 너무 불쾌한 인터뷰였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김 씨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고생했다고 격려부터 하는 게 도리 아니냐", "이렇게 예의 없고 무례할 수가 있나 싶다", "경기 안 본 게 자랑이냐. 힘들게 메달 딴 선수에게 운동회라고 말하는 건 뭐냐", "메달리스트의 노력을 폄하하다니. 어이가 없다. 선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AD

한편 전웅태 선수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근대 5종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 선수도 1466점을 얻어 4위를 기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