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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앵커, 형 쿠오모 성추행 의혹에 '적극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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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앤드류 쿠오모(오른쪽)과 동생 크리스 쿠오모(사진출처: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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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대응 과정에서 그의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 대해 보복 조처를 했다는 내용의 수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공개했다.

앤드류 쿠오모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 온 뉴욕 특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뒤 꾸려진 대응팀에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가 포함됐고, 적극 관여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크리스 쿠오모는 지난 2월 성추행 피해자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자 쿠오모 주지사에게 유감을 표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성명으로 맞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당시 크리스 쿠오모는 이메일을 통해 "내 인생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며 동료들도 개인적인 친구다", "누구를 공격하거나 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없었다" 등의 표현을 조언했다.

또 크리스 쿠오모는 지난 5월 주지사의 참모진과 다수의 외부 고문 등으로 구성된 비공개 회의에도 참석했다.

크리스 쿠오모가 성추문 대응팀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에 검찰은 179명의 조사 대상에 크리스 쿠오모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크리스 쿠오모는 CNN에서 저녁 시간대 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간판 앵커로,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크리스 쿠오모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CNN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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