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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큰집'에는 반드시 돌아온다…"대형주 빈집털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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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면서 지루한 조정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주가가 내린 대형주에 관심에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매도 공백이 생긴 이른바 '대형주 빈집털이'에 나서야 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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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7월 말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총 24조2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작년 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24조7130억원)에 육박한 규모다. 지난 4월(830억원어치 순매수)을 빼곤 나머지 6개월 모두 순매도로 일관하면서 철저하게 시장을 외면했다. 외국인 순매도 배경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급등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 진입 불확실성 등 매크로발 부담요인에서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주식 보유 비율)은 금융위기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32.8%까지 하락한 상태다. 2016년 8월17일(34.03%) 이후로는 5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축소되었던 구간은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였다. 각 구간 별 평균 매도 기간은 6개월~1년 사이였다. 그중 2018~2019년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이익 감익이 발생했던 구간이었다. 2014~2015년은 이익 증익 구간이었으나,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며 국내 증시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외국인의 귀환은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 시 한국 비중 확대 작업에 다시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높아서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지난주 11.3배(블룸버그 기준)까지 하락, 연초 이래 최저치 수준까지 근접했다. 게다가 현재는 이익 감익 구간도,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는 구간도 아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1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이후 이익 개선 강도는 여타 지역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외국인 귀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시기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대형주다. 한지영·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0%대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들 업종이 사실상 한국 증시 자체라고 볼 수 있다(가치, 성장 지수 내 편입 종목 최상위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가 공통으로 포함)"면서 "따라서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 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대형주의 외국인 수급은 비어 있는 상황. 7월 한달 기준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약 5조원으로 이중 약 3조4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이며, 다음은 자동차(1조원)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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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는 얇아진 기관과 외국인 수급으로 연초 이후 줄곧 약세를 시현했다. 중소형주 대비 상대 강도는 이익 감익 시기였던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코스피 내 대형주가 차지하는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 비중은 7월 중 다시금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내 이익 상향조정 대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저조하였던 대형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7월 기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강도를 합산해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기아, SK이노베이션, KB금융, 신한지주, HMM, 삼성생명, LG, 대한항공,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지주, 금호석유, 미래에셋증권, 현대중공업지주, 유한양행, GS, 휠라홀딩스, 키움증권, 만도, CJ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 증권사의 PB는 "저평가 대형주의 경우 중소형주에 비해 손실 가능성이 더 낮다는 점에서도 안정적"이라며 "이미 큰손 개미들은 단기 박스권 하단에 놓이고 수급에서도 외면된 대형주에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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