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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아시아 경제 회복 더 느려질 가능성"

최종수정 2021.08.03 08:14 기사입력 2021.08.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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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들보다 저조한 백신 접종률
WSJ "봉쇄조치 장기화로 경제 타격 커져"
글로벌 공급망 문제 악화될수도
Fed의 조기 테이퍼링시 자본 유출 가능성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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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느려질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방국가들과 달리 델타 변이 유행으로 최다 확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글로벌 생산 기지'의 이점을 잃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서방 선진국들은 아시아 국가들보다 평균적인 백신 접종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백신 2회차 접종까지 마무리한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49.6%에 달한다.


이 같은 높은 백신 접종률로 경기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경제 회복도 끌어올리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CNBC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내 신규 주문이 산업 생산을 24년 만에 최대폭으로 앞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경제적 타격도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 WSJ의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타격이 심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전체 인구 중 8%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태국은 전체 인구 중 6%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6월 초 비필수 업종의 공장 문을 닫으라고 명령, 의류업을 비롯한 비필수 업종 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의류 공장이 계속 가동 중이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의 봉쇄 조치 탓에 원재료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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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과 한국에 대해서도 "수출 엔진이 느려지는 조짐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각각 모두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SJ는 이에 대해 국내외 수요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7월 PMI의 하위 지수인 신규수출주문지수는 47.7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문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수출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6월 39.8%, 7월 29.6% 각각 수출이 증가한 한국 또한 향후 몇 달간 공급망 불확실성을 포함해 중국과 비슷한 문제를 겪을수 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HSBC 아시아경제연구소의 프레더릭 노이만 공동소장은 "바이러스의 즉각적인 위협은 짧은 여러 달 사이에 가라앉겠지만, 경제적 영향은 한참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아시아의 봉쇄 조치가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HS마킷의 판징이 경제부소장은 이러한 공급망 문제 악화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나쁜 징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증가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꼬이게 할 수도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일부 국가는 좀 더 오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계획임을 고려할 때 해당 국가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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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시아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봉쇄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티븐 코흐레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방법 외엔 선택지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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