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기 회복세…코로나 4차 확산에 불확실성 커져"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1%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달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5월보다 1.6% 늘었다. 서비스업(1.6%)과 광공업(2.2%)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의복, 의약품 등의 판매 영향으로 전월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엔 4월보다 1.8% 줄어 감소세였지만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0.2% 소폭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2.0% 늘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통신·방송장비(-8.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8.6%), 자동차(6.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2%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수도·하수·폐기물(-1.3%)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3.2%), 도소매(1.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1.6% 성장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5.8%), 의약품 등 비내구재(1.0%)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104.4로 집계됐다. 선행지수는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1998년 7월~1999년 8월의 14개월 연속 상승 이후 21년10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6월 산업활동동향엔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확산의 충격이 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 노력해온 시간과 경함이 있기에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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