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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다음주 공급 재개…'부스터샷'까지는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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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반기 '백신 공급 속도' 약속에도
첫달부터 1000만회분 목표 10% 미달

전날 모더나와 협상서 "내주 공급 재개"
50대 접종 급한 불 꺼졌지만

노바백스 허가 지연 등
부스터샷까지 첩첩산중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이달 중 도입을 목표로 한 코로나19 백신 중 10%가 기한 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가 "하반기부터는 더 빨리,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자신했지만 첫달부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백신 수급에 좀처럼 숨통이 트이지 않는 반면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청소년 접종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백신 수요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 다음주 공급 재개…'부스터샷'까지는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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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00만회분’ 약속 못 지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35분께 화이자 백신 267만9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에만 지난 7일 62만7000회분, 14일 79만9000회분, 21일 186만6000회분 등이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와 총 597만1000회분(한·이스라엘 백신 스와프 물량 제외) 도입이 완료됐다. 하지만 일정량을 꾸준하게 공급하는 곳은 화이자뿐이다. 이번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8만8000회분, 모더나 백신은 104만회분 들어오는 데 그쳤다. 29일 도착하는 얀센 10만1000회분을 더해도 7월 도입량은 908만회분으로 기존 목표에서 약 100만회분이 모자란다.

이달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의 공급은 다음 달 초 재개된다. 모더나 백신 도입 여부에 따라 8월 시작되는 40대 이하 연령층의 대규모 접종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정부가 부랴부랴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밤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다음 주부터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올 경우 이미 50대 예방접종이 시작된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도입된 모더나 백신 총량(115만2000회분)보다 많은 130만회분이 다음 주 한꺼번에 공급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와 모더나의 협상에 따라 다음 주 130만~140만회분 정도를 제공받고, 8월에는 850만회분이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27일(현지시간) 모더나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전한 "향후 2~4주 동안 미국 외 다른 국가로의 공급 일정이 단기 조정될 것"이라는 입장과 차이가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남은 백신 공급도 낙관할 수 없다. 바이오벤처인 모더나는 위탁생산이 중심인 만큼 수급 불안이 재발할 여지가 남아있다. 4000만회분을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부터 지연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최근 우리 정부에 오는 9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 신청을 하더라도 이후 국내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접종은 뒤로 더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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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청소년용 추가 숙제"=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과 돌파감염 증가에 맞춰 부스터샷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0월 이후 올해 초 접종자부터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소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12세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화이자 백신의 허가를 변경한 데 이어 전날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투여 연령 확대를 위한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국민 70% 접종’이 가시화되는 4분기 이후 내년에도 백신 공급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우세 변이로 떠오르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얀센 백신은 최근 전세계 유행 중인 델타 변이에 대해 머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나오기도 했다. 백신 접종 후 면역형성 기간인 14일 경과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추가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가 백신을 계약한 건 지난 4월 말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이 마지막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모더나 공급 문제 이후 앞으로도 다른 백신이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전 국민 2차 접종이 마무리된 연말부터는 부스터샷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추가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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