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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길, '친문'은 뿔났다

최종수정 2021.07.26 11:15 기사입력 2021.07.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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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와 중도 확장 중시 행보, 법사위원장 이양 결정에 반발 커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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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협치와 중도 확장을 최우선으로 둬온 송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 때문이다. 최근에는 법안 통과의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년 대선 이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당내 개혁 세력과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라디오에 나와 "여야 간 합의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선 후에 (법사위원장 소속 정당이) 바뀐다면 그 이전에 할 일을 다 처리해야겠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지도부 결정에 아쉬움을 에둘러 표시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추격 중인 그는 친문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송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한 반발 측면에선 대선 주자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가장 강경하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잘못된 거래를 철회하고 국회는 정부의 법제처 같은 전문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사위가 어느 당의 흥정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국회도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합의한 상임위 재배분 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찬반 토론 발언에 나선 4명 중에는 박주민, 정청래, 김용민 의원 등 3명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상임위에서 처리한 개혁 입법도 막힐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대표는 취임 후 중도 표심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키로 했고 송 대표가 직접 ‘조국 사태’에 사과했으며, ‘대깨문’(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단어)이란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내놓았다. 대선 주자 간 경선 연기 공방을 일었을 때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입장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당내 친문계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일련의 리더십 도전에 일절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TV 토론에서 사회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조금만 뭘 하면 배척하고 공격하고, 당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서로 해대면 당이 외연을 확장하기가 어렵다"면서 "친문 강성 세력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극단적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언제든 리더십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법사위를 내주고 무슨 개혁인가"라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윤 원내대표 등에게 이른바 ‘문자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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