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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의 8월 약세장, 눈치보는 韓 증시의 종목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최종수정 2021.07.26 11:00 기사입력 2021.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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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미국 증시 8월은 약세장
글로벌 경기 방향성 확인전까지 탐색
순화매장으로 대응…포트폴리오 점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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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8월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업계 시각이 밝지 않다.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면서도 당분간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이어가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코로나19의 확산과 경기 회복 모멘텀의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의 '눈치보기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8월에 약세장을 보였던 미국 증시의 영향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조언으로는 4분기를 대비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거나, 경기민감주와 성장주를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 등이 제기됐다.


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S&P500)는 계절적으로 8~9월은 약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가 엄습한 2020년을 제외한 2010~2019년(2015~2019년) S&P500지수의 8~9월 수익률은 각각 -0.5%(-1.0%), 0.3%(0.3%) 였다. 8월은 연간으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두번째 월간이었고, 9월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던 월간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미국 증시가 과거의 계절적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8~9월 무더위를 식혀가는 기간을 갖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8~9월 감속을 예상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 체력의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 둔화, 이익증가율 둔화로 대표된다. 올해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분기 대비, 연율기준)은 1~4분기, 각각 6.4%, 9.0%, 7.1%, 5.1%로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율이 둔화된다. 성장률에 연동된 미국 증시의 흐름이 그동안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라는 파고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과 델타 변이 확산과 맞물리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또한 8월은 2분기 어닝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3~4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시기이다. S&P500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분기 75.0%(전년 대비)를 고점으로 3~4분기 각각 26.8%,19.4%로 증가율 둔화는 내년 1분기(3.6% 전년 대비)까지 이어지게 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속적인 이익 둔화 흐름에 대한 시장 우려는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투자 조언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 방향성에 논란이 있는 만큼 주식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는 어렵다"며 "2분기뿐만 아니라 2022년까지 실적이 우상향할 수 있는지가 주가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 시장 전망에 대해선 "코스피의 상승 요인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완화와 긍정적인 2분기 실적 전망이고, 하락 요인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소비 심리의 단기 반락 우려 등이 있다"면서 "이번주 미국 경기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해당 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목장을 투자 조언으로 제시하면서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 미디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반도체, 유통, 건설, IT가전, 자동차 순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동안 국내 주식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종목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결국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있어 증시는 박스권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성장주 중에는 2차전지와 바이오, 경기민감주 중에는 반도체, IT부품, 자동차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포스코, 현대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양호한 2·4분기 실적 발표가 돋보였지만 이들 업종이 하반기에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주가 반응은 미지근했다"며 "이번 주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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