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도 델타 변이 공포…봉쇄령 3개주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다른 주로 확산되면서 인접한 빅토리아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에도 봉쇄령이 내려졌다.
21일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NSW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 78명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 6월말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동부 NSW주에 이어 인접한 빅토리아주와 SA주 등에서 각각 지난 16일과 20일부터 봉쇄령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생필품 구매·의료·생업·운동 등 필수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된다.
NSW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봉쇄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확인된 110명이 아니라 수천명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봉쇄령이 시행된 NSW주 정부는 일반 소매점 휴업·아파트 공용장소 마스크 착용·집단 감염지역 출입 금지 등 고강도 대책을 쏟아냈으나, 델타 변이 확산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인근 빅토리아주에서는 이날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날 9명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에 당초 20일 해제 예정이던 봉쇄령을 27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SA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오면서 전날 오후 6시부터 1주일간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높은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엄청난 국가적인 시련이 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야만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달 16일 NSW주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속출하면서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봉쇄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서 인접 빅토리아주와 SA주에도 봉쇄령이 내려지게 된 것이다.
봉쇄령이 잇달아 발령되면서 호주 경제에도 악영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8%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보다 4배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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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주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만2129명과 9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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