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척당 약 2억달러 계약
신조선가 회복세 뚜렷해져
철강재 가격인상시 더 오를 듯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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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계약을 맺으면서 척당 1억9960만달러에 사인했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선박으로 이번 계약분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기준치보다 더 줄인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가 다른 발주처와 논의중인 LNG선의 척당 가격은 2억1000만달러선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글로벌 선사들의 잇따른 선박 주문으로 배값이 일제히 오르는 와중에도 오름세가 더뎠던 LNG선 신조선가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억8500만달러 안팎에서 올해 초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LNG선 신조선가가 7월 1억9300만달러로 올랐다. 올 들어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에 주문이 몰리면서 정체됐던 LNG선 신조선가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LNG선은 LNG 저장·보관 등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이 필요해 한국 대형 조선소나 중국의 일부 조선소가 주로 수주한다. 올 상반기 발주된 LNG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네 배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94%를 가져갔다. 국내 조선소는 슬롯(선박건조 작업공간)을 어느 정도 채운 터라 선가협상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은 채 제값을 받고 건조계약을 맺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다른 선종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오름세가 완연하다. 물동량 회복 기대감과 환경규제로 주문이 급증한 컨테이너선이 올 들어 전체 선가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초대형유조선(VLCC)·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신조물량은 물론 중고선박도 가격이 올랐다. 최근 VLCC 한 척이 1억달러를 넘는 건조계약을 했다. 2014년 중반 이후 7년 만이다. 클락슨이 집계하는 신조선가지수는 이달 기준 147로 연초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철강재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어 배값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은 선박 원가의 20% 전후로 추정된다. 최근 철강업체가 올 상반기 대비 40~50% 오른 가격을 제시하는 등 공급가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인상이 불가피해 향후 선가에 반영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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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업계 전략은 2년치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미리 확보한 후 급격한 원가상승을 선가에 전가하려는 가격과 수익 중심의 수주일 것"이라며 "원가상승을 미리 반영한 후 이를 신규 발주자와의 가격 협상에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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