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다음주까지 이어질듯
신규 확진 1278명…당국 "4단계 19명까지 종교활동 허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비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델타 우세화’ 시기가 당국이 예상한 8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4차 대유행’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6명 늘어난 1278명으로 2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일요일 확진자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주중에도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국 대유행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이날 처음 4단계(1000명 이상) 기준에 진입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이날 32.9%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이어갔다. 위중증 환자도 207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세가 매섭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7월11~17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주요 변이 바이러스 4종 감염자는 1001명으로 이 가운데 71.8%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6월 3주차 주요 변이 감염자 225명 가운데 17명에 불과했지만, 지난주 719명까지 치솟아 한 달 새 42배 급증했다.
지난주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47.1%로 전주 대비 10.2%포인트 높아졌으며, 이 중 델타형 검출률이 33.9%로 전주 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주간 주요 변이 바이러스 중 델타형 검출률은 21%로 집계됐지만 6월 셋째주 2.5%에 불과했던 검출률이 최근 1~2주 새 두 자릿수로 뛰어오르면서 조만간 델타 우세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세화는 어떤 종이 영역을 넓혀 수가 많아지거나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당국은 델타 변이가 8월 중 우세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지만 전문가들은 이 확산세라면 우세화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도권 확산세는 델타 변이 유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미 델타 변이가 우세화됐다고 본다"면서 "동일 집단 내에서 변이가 확인되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변이로 파악하기 때문에 실제 변이 확산세는 알려진 수치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이번 주는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시기고, 감소세로 전환하려면 몇 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적어도 휴가 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 향후 2주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유지되거나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 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4단계 추가 연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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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일부 변경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 정규 종교활동은 비대면이 원칙이지만 앞으로는 19명의 범위 내에서 전체 수용인원의 10% 참석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다만 기존 방역수칙 위반 전력이 있는 교회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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