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학생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학생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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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수능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큰 시험 중 하나를 준비하고 있지 않나. 코로나19에서 해방될 순 없겠지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생각으로 접종을 받기로 했다."(이관우(18) 군)


19일 전국 3184개 고교 3학년 재학생 및 교직원 6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세종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는 그간 센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앳된 얼굴들이 보였던 이유다. 세종 어진동 대성고 3학년 학생들로 교직원까지 대성고에서 총 234명이 첫날 접종을 받았다.

오전 8시55분께 센터 로비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예진표 작성구역으로 이동해 예진표를 쓰고 체온을 측정했다. 학생들이 한번에 우르르 몰리며 센터 관계자가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9시가 조금 지나 예진이 시작됐다. 예진 과정에서는 접종 후 발열, 붓기, 통증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를 복용하고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할 경우 119를 부르거나 병원을 찾으라는 내용이 안내됐다. 이후 각각 칸으로 나눠진 접종부스 안으로 들어가 백신을 맞았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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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신을 접종받은 대성고 전교회장 이하은(18) 양은 "수능 시험을 안전하게 준비하고, 안전하게 보고 싶어서 (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열, 피곤 등 이상반응이 있어 어머니가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 양은 "어젯밤에는 의식적으로 푹 자고 아세트아미노펜도 구비해놨다"며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대성고 3학년 회장 이관우 군 역시 "수능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큰 시험 중 하나를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며 "코로나19에서 해방될 순 없겠지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생각에 접종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미 아버지가 얀센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이 군은 "아버지가 조금은 힘들어하셨는데 화이자는 얀센보다 예방률이 높다고 해서 가족들이 걱정을 덜 했다"고도 전했다.


이 군은 "하루 이틀 정도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접종 후 2~3일은 공부를 못할 것 같아 공부 계획도 조금 수정했다"며 "접종 후에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백신의)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다 따르려고 한다"는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같은 날 고3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을 대상으로도 접종이 진행됐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영어교사 오현준(37)씨는 "코로나19 이후 네 번째 학기를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마스크 착용부터 급식까지 생활 지도나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신을 맞게 돼 그런 부담이 조금 덜해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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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관찰구역에 앉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3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관찰구역에 앉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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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앞으로 오는 30일까지 학생 46만여명, 교직원 19만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28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학교, 교사들께서 예방접종과 관련된 불안 반응 예방과 대처요령을 숙지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응급처치 대응을 철저히 점검해주시고 접종 대상자들이 불안으로 인해 실신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부상 방지 등을 위한 대처를 해주시기를 요청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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