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대 갭투자 1년새 급증
다주택자 규제 강화 영향
경기도 작년 1건 → 올해 98건
같은 기간 서울도 10배 늘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년 사이 수도권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10대의 ‘갭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일단 자녀 명의로 저가 아파트나 빌라라도 사놓자는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 시·도별 및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수도권에서 10대가 보증금 승계 또는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총 203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건에 비해 2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소득을 얻기 어려운 10대가 전세를 끼고 집을 샀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집값의 일부를 증여받고 나머지는 전세 보증금을 통해 충당하는 식으로 주택 구매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은 만큼 부모들이 자녀에게 일부 돈을 증여하면서 갭투자로 집을 사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에게 일찍이 주택을 마련해준 것도 있겠지만 자녀 이름을 빌린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대의 갭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경기도였다. 지난해에는 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8건에 달했다. 이 중 아파트 갭투자는 55건으로 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 43건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서울 역시 7건에서 69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은 비아파트 갭투자가 61건으로 전체의 88.4%에 달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등에 갭투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대의 갭투자 자체가 없었던 인천 역시 올해 총 36건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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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대구 등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10대의 갭투자가 늘어났다. 부산과 대구는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올 들어 각각 22건, 14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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