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세계 2위
英 방역 해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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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델타 변이 직격탄을 맞은 인도네시아가 인도와 브라질을 제치고 영국과 더불어 코로나19 최다 확진국으로 떠올랐다. 연일 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영국은 예정대로 19일(현지시간) 방역을 완전히 해제하면서 "거대한 도박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향후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날 신규확진은 4만4721명으로, 영국(4만8161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인도(3만8325명)와 브라질(3만4126명)은 각각 3위, 4위로 한 계단씩 하락했다.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의 이날 일일 사망은 1093명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 자릿수다. 이어 브라질(939명), 러시아(764명), 인도(501명)가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에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영국과 1·2위를 놓고 넘나들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2만명, 지난 6일 3만명, 12일 4만명, 14일 5만명대를 넘어섰다가 이날 소폭 줄었다.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의료기관이 마비된 가운데 병상과 산소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한 병원에서는 이달만 해도 산소 공급 부족으로 환자 33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천 명의 환자들이 병원 복도, 텐트, 자동차 등에서 헐떡이면서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제 환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 1000명당 진단검사가 55.89회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도(1000명당 318.86회)의 6분의 1, 영국(1000명당 3311.03회)의 60분의 1이다. 디키 버디만 호주 그리피스대학 감염병학자는 "인도네시아의 실제 확진자 수는 통계의 3~6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과 발리섬에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Emergency PPKM)를 발령했다. 필수업종 외 100% 재택근무와 외식금지, 쇼핑몰 휴업, 예배 시설 폐쇄 등을 골자로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당 조치의 연장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린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린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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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일일 확진자가 가장 많은 영국은 19일 예정대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전 해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번 조치로 더 많은 사망자를 낼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방역의 고삐를 풀기로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에선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이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내각 1·2인자에 관계 부처 장관까지 격리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CNN은 "본인조차도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못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존슨 총리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거대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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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지난 16일 신규확진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이다. 영국 보건당국이 올해 여름 동안 1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연내 2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닐 퍼거슨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방역조치 완전 해제 후 신규확진 10만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문제는 그보다 2배, 혹은 그 이상 될 수 있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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