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서명한 서한 WHO 제출…실험실 폐쇄 시기상 코로나와 연관성 주장
중국 우한 실험실 감사 언급한 WHO 사무총장에 불편한 심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군의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 여론몰이에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중국 기원 2단계 조사의 필요성과 중국 우한 실험실 감사를 언급하자, 맞대응 카드로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미군 포트 데트릭 실험실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중국인 5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서한을 WHO에 제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포트 데트릭 실험실은 과거 미군의 생물 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잠정 폐쇄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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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에는 에볼라와 천연두, 사스, 메르스 등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포트 데트릭 실험실에 보관돼 있다며 이 실험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2019년 가을께 이 연구소에서 유출 사고가 있었고 미국은 국가 안보를 핑계로 유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실험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첫 번째 감염 기록 이전인 2019년 12월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지난해 6월 발견된 바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최초 환자 확인은 2019년 12월 8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WHO 전문가들이 중국을 방문, 우한 연구소에 대한 조사를 실시, 연구소 유출 근거가 없다고 평가를 한 바 있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물학 실험실을 가지고 있는 만큼 WHO의 다음 코로나19 기원조사는 미국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60만 명이 넘었음에도 불구, 미국은 포트 데트릭 실험실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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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회원국 상대 비공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에서 중국 우한 실험실 감사와 우한 동물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앞서 열릴 공개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초기 데이터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우한 실험실 유출에 대해 완전히 배제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WHO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능성이 극히 낮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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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WHO 전문가들이 중국을 방문, 조사한 보고서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가 미국이 주도하는 소수의 회원국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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