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술판' 벌이고 코로나 확진된 NC 4명 중징계…한화·키움도 외부인과 술판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 소속 (사진 왼쪽부터)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를 내리고 제재금 10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NC 선수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데 이어 키움과 한화 선수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이들 외부인과 만난 걸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NC 소속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를 내리고 제재금 10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상벌위는 KBO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
NC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고,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NC가 이미 144경기 중 74경기를 소화해 이들 4명은 올 시즌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없다. 구단 자체 징계가 더해진다면 출장 정지 경기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4명의 선수들은 지난 5일 밤 10시 이후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박석민의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지인 중 한 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4명의 선수 중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뺀 나머지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6~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14일에는 NC 구단 관계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과 접촉한 선수와 코칭스태프까지 NC 28명, 두산 33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결국 야구 정규리그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NC 선수와 접촉했던 외부인이 한화 그리고 키움 선수와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자 키움 구단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들 선수에 자체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이와 더불어 한화, 키움 선수도 NC 선수와 접촉했던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 구단은 백신 접종을 한 선수들이 있어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사적 모임을 가진 선수에게 각각 상벌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꾸려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16일 "구단은 상벌위원회를 꾸려 신중치 못한 행동을 보인 소속 선수 2명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위해 경기도 수원 숙소에 체류(2∼5일)하던 중 지난 5일 새벽 지인의 연락을 받고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호텔은 NC 선수들이 방역 논란 행동을 일으킨 곳과 같은 호텔이다.
한화 구단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2~5일 잠실 원정 기간 묵었던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선수단 전원에 대해 면담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두 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자체에 신고해 역학조사를 받도록 조치했고, 나머지 구단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이 '코로나 일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구단주인 김택진 NC 소프트 대표가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NC 구단주인 김택진 NC 소프트 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날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직접 말하지 못하고 사과문으로 대신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사적 모임으로 확진되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으며, 방역 당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구단이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하면서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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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NC 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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