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는 4명 중 1명이 의약계열 진학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졸업 유예' 조치로 0명

3년간 7개 영재·과학고 졸업생 8.5% 의약계열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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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3년간 7개 과학고와 영재학교 졸업생 8.5%가 의약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최근 3년간 의약계열(의학·치의학·약학·한의학과) 지원·진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학교에서 178명(8.5%)이 의약계열로 진학했다. 지원자는 총 270명으로 12.9%에 달했다.

의약계열 진학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과학고(371명 중 88명, 23.7%)로 3년간 4명 중 1명이 의약계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그 다음은 경기과학고(373명 중 34명, 9.1%), 대전과학고(281명 중 18명, 6.4%), 대구과학고(282명 중 14명, 4.9%),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282명 중 10명, 3.5%), 광주과학고(291명 중 8명, 2.7%),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217명 중 6명, 2.7%) 순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지난 3년간 의약계열 진학이나 지원한 사례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학교 측이 의약계열로 진학하면 교육비와 장학금 환수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계열 진학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지만 오히려 경기과학고에서는 의약계열 진학자가 늘었다. 의약계열 진학·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부터 의약계열 지원자는 졸업을 유예하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7개 학교의 의약계열 지원자 규모는 270명으로 진학자보다 92명 더 많다. 특히 서울과학고(371명 중 117명, 31.5%)는 10명 중 3명이 의약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과학고는 (373명 중 65명, 17.4%), 대구과학고(282명 중 32명, 11.3%), 대전과학고(281명 중 18명, 6.4%),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217명 중 12명, 5.5%),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282명 중 13명 4.6%), 광주과학고(291명 중 13명, 4.5%) 순이다.


영재학교들은 의약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큰 실효성을 얻지 못했다. 의약계열 진학이나 지원이 가장 많은 서울과학고도 2020학년도부터 이같은 제재를 적용해왔다. 영재학교들이 2022학년도부터 입학요강에 불이익을 명시하고 서류제출 때 동의서까지 받았지만 서울과학고의 사례를 볼 때 이같은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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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구 의원은 "다른 영재학교도 한국과학영재학교처럼 의약계열 지원 때 졸업유예를 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때 영재학교 졸업자의 의대진학을 막고 설립취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부와 영재학교들은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세금이 본래의 취지인 공익적 목적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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