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단, 아이티 임시지도부 만나 파병요청 받아
아프간 철군 겨우 끝냈는데...외교적인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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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아이티에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통령 암살 사건 후 아이티 정정불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실시한 상황에서 아이티에 파병을 하는 것을 두고 대내외적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아이티의 미군 파병 요청이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으며 "배제되지 않았다"며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 직후 미 주요 언론들은 미국의 파병계획이 없다고 앞다퉈 보도한 바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파병에 대한 기류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전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아이티의 파병 요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부터 미국의 기류가 변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하루 뒤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파병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파병이 실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제적 비난을 무릅쓰고 실시 중인 아프간 철군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티 파병이 끼칠 외교적 파장 등 대내외적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 내부에서도 외세의 개입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15년에도 아이티의 정정불안 사태에 따라 파병을 결정, 1934년까지 주둔한 바 있으며 아이티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아이티에서는 지난 2004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2017년까지 주둔했던 유엔평화유지군이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하면서 외국 주둔군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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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국 정부는 현지에 파견한 미 정부 합동조사팀의 보고를 토대로 파병 결정을 내릴 계획으로 예상된다. 미 합동조사팀은 국토안보부와 국무부, 법무부, NSC 당국자, 연방수사국(FBI) 등이 합류한 조사팀으로 전날 아이티에 도착했으며 이날부터 아이티 임시지도부와 만나 사건조사와 파병문제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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